코드없이 앱 개발하는 구글 앱시트

November 09, 2020 · 3 mins read

최근 구글이 구글 워크스페이스 플랫폼을 소개하며, 기존 이메일이나 메시지, 문서 등 외 코드가 필요 없는 (no-code) 앱 개발 플랫폼인 구글 앱시트(Appsheet)와 연동한다고 발표했다.

구글 앱시트(Appsheet)란?

구글 앱시트 (‘Google Appsheet’)는 사용자가 별도의 코딩 없이 데이터를 연결하는 것 만으로 간단히 앱 구현을 도와주는 클라우드 기반 툴이다.

기존에 앱을 구현하려면 직접 기획서를 만들어 디자이너/개발자와 프로토타입을 만들고, 데이터셋을 끌어와 작업해서 만들었다면, 구글 앱시트는 개인이 보유한 데이터를 통해 앱을 간단하게 만들 수 있게 도와줘서 편리하다.

구글앱시트에서 연동되는 플랫폼

[구글 앱시트 연동 플랫폼] (https://blog.google/products/google-cloud/no-code-application-development-with-google-clouds-appsheet/)

구글 드라이브, 엑셀, 드롭박스, 스마트시트, 세일즈포스(Salesfore), 엑셀온박스(Excel on Box) 등을 연동해 사용할 수 있고, 컴퓨터에 따로 프로그램을 저장해서 사용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용량과 스피드 걱정 없다는 장점이 있다.

단지 앱의 ‘구조’를 만드는 것에 초점을 두었다기 보다는, 실제 앱을 만들 때 어떻게 만들지를 고민하는 사용자 입장에서 어떻게 시작할지를 정하게 하는 것이 흥미롭다.

구글 앱시트 시작시 선택사항 [구글 앱시트 시작페이지] (https://blog.google/products/google-cloud/no-code-application-development-with-google-clouds-appsheet/)

  1. 정리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앱을 구성
  2. 아이디어 기반으로 앱을 구성
  3. 기존 산업/제품 예시가 있는 앱으로 구성

어떤 시작점에서 구성을 시작해도 구글이 직관적인 디자인의 흐름과 다양한 데이터를 빠르게 적응시키는 것을 보여주기에 실제로 이미 구현화된 앱에 콘텐츠를 집어넣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. 이 점이 창의적이고, 업그레이드 된 앱을 보여주기에 한계가 있다는 단점이 될 수 있으나, 실제로 어느정도 브레인스톰이 끝난 뒤에는 흐름이나 기획이 데이터와 함께 어떻게 보이는지 경험 할 수 있는 아주 디테일한 툴이다.

[기존 예시로 구현해본 이미지] 샘플로 구현된 앱

데이터 시각화? 코드없는 UI/UX화??

기존 Figma 나 ProtoPie 같이 어려운 코드를 만들지 않아도 쉽게 UI/UX를 디자인하는 툴들은 여럿 있었다. 오히려 디자인이나 부드럽게 애니메이션을 보여줄 수 있다는 부분에서는 구글 앱시트보다 더 고성능이다. 하지만, 다운로드 후 설치가 필요하고 체험판이 끝나면 바로 비용을 지불해 써야 하기에 디자이너가 아니면 쉽게 사용할 염두가 나지 않는 단점이 있다.

게다가, 앱/웹기획 디자인도 중요하지만 안에 실제 출력되는 내용들이 어떻게 보여지는지도 관건이다. 대량의 분석된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보내줄 수 있는 모듈이 있다고 해도 콘텐츠/디자인 기획단에서는 실제로 어떻게 보여질지 알 수 없고, 기획서 단계에서 보여주기에는 더욱 힘들다는 단점이 있다. 구글 앱시트를 이용할 시에는 (물론 전부는 아니겠지만) 짧은 데이터로 어떻게 간단한 앱 구성을 할 수 있는지 개별적인 디자인/개발 코딩 없이 간편하게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.

기획자/마케터에게 좋은 점:

아무리 자세한 기획서를 쓰고, 미팅을 많이 해도 앱을 구현하면 기본적인 애니메이션이나, 전체적인 UI/UX 틀이 기획했던 것보다 다르게 나올 때가 많다. 이걸 바로잡느라고 실제 제공하는 서비스의 퀄리티에 시간을 쏟지 못한 경험은 뼈저리다.

만일 이미 구동할 데이터가 있거나, 앱 플로우에 관한 아이디어가 있다면 구글 앱시트를 통해 기획서대로 한번 구현해 보고 어떤 것이 매끄럽지 못한지, 어떤 부분을 가감할지를 미리 파악해 쉽고 빠르게 서비스를 기획하고 수정 있을 것 같다. 100 페이지가 넘어가는 기획서보다 빠르게 한번 둘러볼 수 있는 프로토타입이 있다면 마케터, 디자이너, 개발자, 기획자 모두 어떤 변수가 있는 결과물이 나올 수 있다는 두려움에서 조금은 벗어날 수 있지 않을까.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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